KIA 하루 만에 1·2차전 싹쓸이... 우승 확률 90%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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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양현종의 역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8-3으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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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서 양현종의 역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8-3으로 크게 이겼다.
앞서 폭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가 이틀 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5-1로 역전승을 거둔 KIA는 1시간 뒤 열린 2차전마저 잡으며 통합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 KIA 타이거즈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 KIA 타이거즈 |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살아난 KIA는 2차전 시작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안타로 나간 뒤 삼성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로 무사 2, 3루를 만든 KIA는 김도영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와 김선빈의 2루타,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가 폭죽처럼 연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승민이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KIA '슈퍼스타' 김도영이 2회말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민까지 무너뜨렸다.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류지혁이 김현준의 내야 땅볼 때 KIA가 실책 2개를 연달아 저지르는 사이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8회말에는 김태군까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8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만회했으나,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 KIA 타이거즈 |
양현종은 1회부터 5점을 올려준 타선의 지원 덕분에 더욱 자신감에 있게 공을 던졌다. 반면에 삼성 타자들은 조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오히려 양현종의 어깨를 편하게 해줬다.
개인 통산 179승(118패)으로 현역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은 2017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챙겼다.
당시 마지막 5차전에서도 9회 등판해 세이브를 따내며 KIA의 우승을 완성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면에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호투'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 선발 황동재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라 부담감이 컸는지 0.2이닝 만에 5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내주면서 22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다.
선발 투수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삼성은 타선도 양현종에 막혀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줬다.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하루 쉬고 25일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3차전을 치른다. 반면에 삼성은 3, 4차전에 '원투 펀치'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선발 등판해 반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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