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보호대상아동부터 자립준비청년까지…생애주기별 통합적인 지원에 앞장
굿네이버스
지난 9월 23일 전북 전주시의 한 카페에서 자립준비청년 20명이 일일찻집을 운영했다. 바리스타를 꿈꾸거나 커피에 관심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이 모여 일일찻집을 기획했다. 수익은 지역사회의 보호아동을 후원하기로 했다. 찻집에는 지자체·사회복지시설·기업을 포함해 시민 500여 명이 방문해 이들을 응원했다. 일일찻집을 운영한 한 자립준비청년은 “오늘의 경험이 새롭고 소중하며, 나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 보람됐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온전한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립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굿네이버스 전북특별자치도자립지원전담기관은 해마다 청년의 날을 기념해 자립준비청년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마련해 왔다. 이번 일일찻집도 이 일환이다. 자립준비청년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진행하고, 지역사회 주민이 참여해 이를 응원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또 자립준비청년은 ‘WHO AM I’를 주제로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을 세상에 전하는 그림을 전시했다. 아직 어려움을 겪는 고립된 자립준비청년이 많으며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2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집을 구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것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보호자가 된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립준비청년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활동해 지역사회 제도와 정책 변화까지 이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6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로 구성된 ‘GN 청년자문단’ 1기를 조직했다. 자립준비청년 제도 개선 촉구와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 9월에는 굿네이버스 경남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개최한 ‘드림캐쳐’ 페스티벌에서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어려움의 하나로 이사 문제를 꼽고 이사할 일이 많은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마주하는 어려움을 소개하며 이사지원사업이 필요함을 알렸다. 취업 지원, 유전질환 검사비 지원, 여가·문화생활 지원 마련도 촉구했다.
김미주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보호대상아동부터 자립준비청년까지 생애주기별 자립지원체계를 구축해 통합적인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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