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는 바퀴 달린 PC… 해킹 등에 대응할 보안 기술 중요”

한명오 2024. 10. 2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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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에 물길 하나가 뚫려 물이 쏟아져 나오듯, 보안 취약점 하나로 모든 차량이 해킹될 수 있다."

김봉섭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연구개발실장은 23일 '자동차의 지향점, SDV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대구 부국 엑스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서 '보안'이 가장 중요한 화두다"며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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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와 보안 강화 전략’ 심포지엄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이 2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자동차의 지향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SDV 기술 방향과 비전’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뚝에 물길 하나가 뚫려 물이 쏟아져 나오듯, 보안 취약점 하나로 모든 차량이 해킹될 수 있다.”

김봉섭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연구개발실장은 23일 ‘자동차의 지향점, SDV와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대구 부국 엑스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서 ‘보안’이 가장 중요한 화두다”며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화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벨류체인을 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SDV를 들여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SDV 소프트웨어 보안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실장은 “2015년 지프 체로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유커넥트’를 이용해 원격에서 해킹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다”며 “SDV 보안에서는 차량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신 간의 암호화 통신, 차량 내부에서 통신을 검증하는 등 보안 시스템이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SDV 등장으로 소프트웨어는 핵심적인 자동차 부품이 된 상황에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홍성수 서울대학교 교수 역시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부품 하나에 대한 공격으로도 수백만, 수천만대의 SDV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DV 기술 개발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개발이 중요하고 기술 개발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하드웨어 보안보다 비용 절감을 위한 소프트웨어 보안 쪽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지훈 현대오토에버 차량전장SW센터장은 “SDV는 마치 바퀴 달린 PC와 같아서 해킹과 통신 위변조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SDV는 차량 내·외부 실시간 통신이 많아져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보안 쪽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DV 기술 개발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개발도 중요하다.

완성차 업체 벨류체인 형성에서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갖는 게 소프트웨어라는 공감대도 있었다. 최종찬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현재 중국이 엔데믹 이후 SDV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센서, 차량제어, 무선통신 등 500여개가 넘는 세부 분야의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섭 연구개발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계, 배터리 철강,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로봇, 방산, 조선 등과 연계 효과가 커 확장성이 매우 큰 산업”이라며 “SDV 지향 모빌리티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공급망 자립화, 보안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개막 첫날 열렸다. 심포지엄은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응답 부문으로 구성됐다.

대구=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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