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브릭스서 브로맨스…“중·러 대국 책임감 변치 말아야”

신경진 2024. 10.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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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부터). [EPA=연합뉴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는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만났다.

이날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열린 16차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첫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앞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회담 직후 나온 발표문에는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모두발언 말미에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우리의 의견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양자 의제와 국제 이슈를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 양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모두발언을 “친애하는 오랜 친구”라는 호칭으로 시작했고, 푸틴 대통령 역시 “존경하는 친구”라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양국 정상은 올 들어 5월 베이징, 7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이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대국으로서 세계와 국민을 위한 책임감은 변치 말아야 한다”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중·러 관계는 비바람으로 단련하며 전진하며 일련의 개방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크렘린궁 발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세계 무대에서 주된 안정 요인 중 하나”라며 “세계 안보와 보다 공정한 세계 질서의 증진을 위해 모든 다자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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