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 드나들며 12년간 시체 100구 성착취한 英남성

표윤지 2024. 10.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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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100구가 넘는 시체를 성적 착취한 영국 남성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어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로 추정한다"며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이 추가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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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12년간 100구가 넘는 시체를 성적 착취한 영국 남성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은 데이비드 풀러(70)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풀러는 1987년 20대 여성 두 명을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이후 2020년 뒤늦게 체포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풀러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풀러의 컴퓨터에서 그가 시체를 성폭행하는 자료들을 발견했다. 총 5TB 크기의 하드드라이브에는 81만 8051개의 사진과 504개의 동영상이 있었다.

경찰은 "풀러가 1989년부터 병원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면서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체를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00명 넘게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안실은 고인에 대한 존중을 표하기 위해 안에 CCTV가 없는데 이 점을 악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동안 풀러가 영안실에 간 횟수는 평균 444회로 추정한다"며 "풀러는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21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100명이 넘는 시체를 성 착취한 혐의로 16년형이 추가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풀러 사건 이후에도 대부분의 시설 중 45%만이 영안실에 CCTV를 설치하거나 잠금장치 등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풀러는 시체성애증(Necrophilia)을 앓고 있다"며 영안실 보안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유가족은 "정말 끔찍하고 괴물 같다. 가족이 지켜줄 수 없고, 스스로 무력한 상태인 고인을 두고 그런 짓을 했다는 게 역겹다"며 "풀러는 우리가 고인을 추억하는 순간마저 더럽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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