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북한군,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 있어" 파병 첫 확인

윤현 2024. 10.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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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병력 1천500명이 지난 8∼13일 1차 수송 당시 러시아로 이동한 이후 1천500여 명이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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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 "북한군 파병 의도 무엇인지 파악해야"

[윤현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확인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 로이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오스틴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에게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앞으로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파악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공동 교전국(co-belligerent)으로 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의 의도가 러시아를 대신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북한군이 러시아에 간 것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것보다 러시아가 더 큰 곤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국정원 "북한군, 러시아에 3천 명 이동... 1만 명 달할 것"

외신은 국가정보원이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천여 명에 달하며 오는 12월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내용도 보도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 병력 1천500명이 지난 8∼13일 1차 수송 당시 러시아로 이동한 이후 1천500여 명이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전투 현장에 파병되진 않았고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군사 장비 사용법·무인기 조종 등 특수교육도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파병된 북한군의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 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한국 측 대표단이 내주 초 방문한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에 브리핑할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며 "내주 초 한국 측 대표단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알아볼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병력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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