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국방 "북한병력,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 있어"

한영혜 2024. 10.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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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 캡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파병 의도를 묻는 말엔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두고 봐야 한다. 이는 우리가 파악해야(sort out) 할 문제”라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만약 이들이 러시아군과 같이 싸우려는 군인들로 즉 러시아를 위해서 (우크라 침공전에)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이것은 아주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는 강한 충격이 분명하며 유럽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인도 태평양에도 충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기정사실로 한 상태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그동안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와 관련 “미국은 특정 정책 영역과 관련해 어떤 것을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에 자체적인 프로세스와 자체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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