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파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복구엔 350년”

박선영 2024. 10.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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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경제가 '완전한 파멸'에 빠졌다는 유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이전에도 활발하지 않았던 가자지구의 경제 활동은 현재 최소한의 인도적 의료와 식량 공급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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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지구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1년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경제가 ‘완전한 파멸’에 빠졌다는 유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시 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3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작성한 ‘전쟁의 경제적 비용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전쟁으로 가자 지구의 경제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이전에도 활발하지 않았던 가자지구의 경제 활동은 현재 최소한의 인도적 의료와 식량 공급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그마저도 물과 연료, 전기가 심각하게 부족한데다 접근성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보고서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강도 높은 군사 작전은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환경적, 사회적 재앙을 초래했다”며 “휴전이 성립돼 가자 지구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35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 22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피해 탈출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녀들과 함께 건물의 잔해 속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보고서는 군사 행동에 따른 경제적 제약이 없었다면 2023년 말 가자지구의 GDP가 평균 77.6%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2023년 4분기 가자지구의 GDP는 전쟁 직전인 3분기보다 80.8%, 2022년 4분기보다는 81.3%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제 부문별로는 2022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생산 규모가 각각 건설업 96%, 농업 93%, 제조업 92%, 서비스는 7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업률은 81.7%로, 전쟁이 계속되는 한 상황은 유지되거나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시설별로는 2024년 7월 말까지 가자지구 학교 건물의 88%가 피해를 입었고, 전체 36개 병원 중 21개 병원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105개의 1차 의료 기관 중 45개가 문을 닫았으며, 주거용 건물의 62% 이상이 파괴됐고 수도와 위생 기반 시설은 59% 이상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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