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염원 담긴 '독립' 유묵…15년 만에 日서 왔다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 '독립(獨立)'이 1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공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달 24일부터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서(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순국하기까지 약 40일간 옥중에서 남긴 글씨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다.
보물 13점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남아 있는 유묵 18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안중근 의사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아 쓴 유묵 '독립'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공개된다.
가로 66.2㎝, 세로 33㎝ 액자에 안중근 의사가 1910년 2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글씨로,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바랐던 염원이 담겼다. 글씨 옆에는 안중근 의사의 상징인 네 번째 손가락 일부가 없는 왼쪽 손바닥 도장이 찍혀 있다.
이 유묵은 시타라 마사오가 안중근 의사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후손이 류코쿠대학(龍谷大學) 도서관에 수탁해 관리하고 있다.
김현정 전시운영과장은 "안중근 의사의 핵심 사상은 독립과 동양 평화"라며 "전시장의 가장 중심 공간에서 그런 염원이 집약된 글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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