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데뷔 앞둔 日여자아이돌, 신주쿠역 앞에서 버스킹했다가 입건

강창욱 2024. 10.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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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번화가에서 무허가 라이브 공연을 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0년 전인 2014년 10월에는 '플레어 라 모드 에이스'라는 7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이 신주쿠역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다가 20대 남성 매니저 등과 함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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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거리 공연… 도로교통법 위반
“데뷔 후엔 팬들과 멀어질 거 같아서”
'토모뉴스'라는 일본 온라인 영상 매체가 2014년 10월 일본 아이돌 그룹이 도쿄 신주쿠역 앞에서 무허가 공연을 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을 전하며 보도한 신주쿠역앞 인도 모습. 노란색 입간판에는 붉은색 글자로 '경고 노상 라이브 금지'라고 적혀 있다.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번화가에서 무허가 라이브 공연을 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도쿄 신주쿠경찰서는 20대 여성 아이돌 멤버 4명과 소속사 남성 사장, 20~50대 직원 등 10명을 도로 부정 사용 혐의로 도쿄지검에 송치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익명으로 보도된 이 그룹은 대형 레코드 회사를 통해 메이저 데뷔가 예정돼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5월 경찰로부터 도로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신주쿠구 JR신주쿠역 동남쪽 출구 앞 광장에 장비를 설치하고 라이브 공연을 한 혐의(도로 부정 사용)를 받는다.

오후 10시 넘어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공연을 시작하자 행인들이 걸음을 검추고 그 주변을 둘러쌌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 때문에 그곳을 지나가는 이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이날 공연은 순찰하던 경찰이 단속에 나서면서 약 25분 만에 중단됐다. 검찰 송치 후 소속사는 아사히 취재에 “여러 면에 폐를 끼쳐 대단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담당자는 노상 공연 이유에 대해 “메이저 데뷔를 하면 무대가 커져 팬들과의 거리가 멀어지지만 앞으로도 가까이서 다가가겠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언론에 답했다.

이 그룹은 최근까지도 무허가 거리 공연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노상에 대형 스피커와 악시 등 장비를 미리 설치하고 공연을 촬영하면서 전단지도 배포했다고 한다. 공연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됐다.

경찰은 조직적으로 벌인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악질 사례로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관할 경찰서장 허가 없이 거리에서 공연하면 3개월 이하 징역 또는 5만엔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하루 약 65만명이 이용하는 JR 신주쿠역은 도쿄 시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무명 가수가 존재를 알리기 위해 버스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통행 방해 문제로 이 일대 공연을 허가하지 않지만 매년 수백건의 불만 민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인 2014년 10월에는 ‘플레어 라 모드 에이스’라는 7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이 신주쿠역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다가 20대 남성 매니저 등과 함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때도 똑같이 10명이 입건됐지만 이번에 적발된 아이돌 그룹 멤버나 소속사가 같은지는 알 수 없다.

플레어 라 모드 에이스는 최소 9차례 무허가로 거리 공연을 했다가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서약서까지 작성하고도 계속 공연을 강행하자 악질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매니저와 아이돌 멤버는 모두 혐의를 인정하며 “도쿄에서 유명해지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당시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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