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원히트원더', 크래프톤 적정 가치는 [엔터프라이스]

이근형 기자 2024. 10.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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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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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적정주가를 분석하는 시간, 엔터프라이스 시작합니다. 얼마전 사우디에서 개최된 e스포츠 월드컵. 우리돈 830억원. 역대 최대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 당당히 국산 게임이 이름을 올렸죠. 바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앞서 지난해말에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가 하면, 내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주도하에 최초로 개최되는 e스포츠 올림픽에서도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인기가 1년이면 사그라드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IP는 출시 7년차인 올해 오히려 인기가 늘었습니다. 덕분에 크래프톤은 역대 처음으로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효자는 매출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입니다.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가 '화평정영'이라는, 비슷하지만 다른 게임을 만들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는데, 덕분에 중국의 한한령 같은 경제단절 상황에서도 굳건한 수익을 이어올 수 있었죠. 여기에 미국과 인도, 중동 같은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신장도 크래프톤의 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더 기대가 되는 건 3조3천억원에 달하는 막강한 현금력입니다. 무형자산으로 사업을 하는 기업인 만큼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실탄이 중요하겠죠. 이런 현금력 덕에 지난해부터 3년간 총 21개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지만, 불안한 부분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성공한 IP가 단 하나뿐이라는 점입니다. 크래프톤이 지금껏 출시한 26개 게임 가운데, 흥행작은 6개에 불과한데, 그 6개가 모두 배틀그라운드 IP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요한 신작들이 나올 예정이지만,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또 중국 시장내의 지위가 흔들릴 경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입니다. 여기에 최근 성과가 나오고 있는 인도시장의 경우, 중국과의 접경지역 갈등이 불거지자 이미 한차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중단시킨 전례가 있는 만큼, 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크래프톤의 올해 추정 PER은 15배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과연 크래프톤의 현재 가치는 적정한가. 지금부터 두 분의 의견을 들어보죠.

<김진만 위인베스트 대표> 일단 크래프톤, 방금 설명 잘해주신 것처럼 단일 IP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주가입니다. 아무래도 경쟁사인 다른 게임 업체들이 보릿고개를 지나가거나 혹은 게임들이 출시 이후에 기대만큼 못 올라가게 되면서 주가가 바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은데 크래프톤이라는 회사를 갖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펍지의 매력도가 현재 주가를 올렸다고 가정을 하게 되면 여기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만한 멀티풀을 줄 만한 요소들이 뭔가를 봐야 되는데 지금 당장 오늘 22일 어제 기사로 나왔던 게 신작이 내년으로 밀렸습니다. 일단 밀렸기 때문에 멀티풀은 살짝 축소가 됐고요. 그러면 크래프톤이 만약에 여기서 40만 원까지의 주가를 보여주려면 자사주 소각이라든지 혹은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책이 조금 더 추가가 된다고 하면 주가는 40만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만약에 여기서 별도의 주주환원책 추가적으로 없이 실적 시즌을 맞게 된다고 하면 한 30만 원까지 주가가 꺾이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어떤 주주환원책을 보여주냐에 따라서 입맛과 눈높이가 좀 다를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일단은 적정 주가는 30만 원에서 35만 원까지가 지금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여기서 주주환원책이 추가로 된다면 40만 원에서 45만 원까지 주가는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단일 IP가 가진 장점만 보여주게 될 경우를 조금 더 기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종민 프레스티지 경영연구소 소장> 이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상승할 가능성은 좀 남아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다음 달에 지스타 2024가 개최가 되는데요. 여기에서 지금 인조이, 그리고 단컷 모바일, 프로젝트 아크 등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니까 지스타 2024에 따른 이벤트가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지 않나 보고 있고 영업이익률이 한 40% 정도 되는데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 때 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4분기 때 지속될지는 아직까지 좀 미지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크래프톤 대부분의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게 40만 원 초에서 49만 원을 목표가로 잡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저도 좀 어느 정도 일부 동의를 하는 게 뭐냐면 2021년 당시 때 크래프톤 주가가 58만 원이었다가 그때부터 좀 하회를 했습니다. 그 당시 때 매출액이 1조 8천억이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2조 초중반대로 올해 좀 결정이 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영업이익도 1.5배인 상태에서 봤을 때는 그때만큼 주가는 가기는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좀 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주환원 가치와 관련된 부분들도 지금은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과거의 이력들을 살펴봤을 때는 40만원대까지는 적정 구간이 아닌가 해서 지금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지 않을까 말씀드립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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