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벼슬인가”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도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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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28일부터 연예인 출국 전용 출입문을 운영하기로 했다.
2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연예기획사에 보냈다.
공문에는 "군중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2024년 10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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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28일부터 연예인 출국 전용 출입문을 운영하기로 했다. 연예인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다른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공무 집행이나 외교 활동이 아닌 개인의 영리 활동을 위해 입·출국하는 것인데 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연예기획사에 보냈다. 공문에는 “군중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2024년 10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출입국 시 인천공항 방문 자제’에 대한 안내를 요청드린다”며 “공식 팬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팬 커뮤니티 등을 통한 안내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용 출입문 사용을 희망하는 경우 이용일 3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공항 내 혼잡을 야기할 수 있는 유명인이 전용 출입문 사용 대상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승무원, 교통약자, 도심공항 이용객 등이 이용하는 출입문의 이용 대상에 유명인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공항 내 혼잡을 방지해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배우 변우석이 지난 7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자 경호원들이 공항 게이트를 통제해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전용 출입문 도입 계획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공문을 공유한 게시글에는 “공항패션이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협찬받아 공항을 PPL 장소로 이용하는 건 연예인과 소속사다.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 “문을 더 만들리는 없고 기존의 출입구 중 하나를 내주는 건데 결국 다른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구는 줄어드는 게 아니냐” “연예인이 큰 벼슬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전용 출입문을 운영하면 전반적인 공항의 혼잡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예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팬들 통제가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 “다른 공항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건 특별대우라고 보기 힘들다. 결국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전용 출입구가 구석 자리라면 문제가 안 될 것” 이라는 등 의견이 나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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