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축구사랑나눔재단, 한-아세안 축구교류 필드 사업 성료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이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축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필드(FIELD·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필드 프로그램은 축구를 통한 한-아세안 인적 교류와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아세안 10개국 축구 지도자들을 국내로 초청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협력기금(AKCF·ASEAN Korea Cooperation Fund)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시작한 이래 올해로 2회 째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장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 대표부 대사들과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킥오프 행사를 치른 게 출발점이었다. 이어 아세안의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이 이뤄졌다.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B급 라이선스 이상의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성인 지도자와 1년차 당시 온라인 교육에 참여한 유소년·여자축구 지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오프라인 교육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한국의 선진 축구 시스템과 자산을 공유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들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축구 이론과 실기, 골키퍼 훈련, 리더십, 도핑, 영양, 법률, 미디어, 심리, 피지컬, 준석 등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들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교육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K리그1 33라운드(인천vs강원) 경기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매치(대한민국vs이라크)를 현장에서 관전했고, K리그1 소속 클럽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FC를 방문했다. 2002 한·일월드컵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풋볼팬타지움도 방문해 대한민국 축구의 현주소와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아울러 경복궁 투어 및 한복 체험 등으로 한국 문화도 경험했다.
이번 프로그램 수강생 중에는 캄보디아축구대표팀 핵심 멤버로 10년간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캄보디아 레전드 쿠온 라보라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 중인 신나탐비 벨루, 말레이시아대표팀 중앙수비수 출신 자하리 유자이만 빈, 싱가포르대표팀 측면수비수 출신 모하메드 하피즈 빈 오스만,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한 태국의 통-암 에카락, 태국 17세 이하 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인 풍말리 크리차다 등 아세안 각국의 실력 있는 축구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일정 종료 후 한 목소리로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수준 높은 커리큘럼, 짜임새 있는 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과 대한민국이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는데, 당시 필드 프로그램을 공동선언 내용에 포함시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김호곤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필드 프로그램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축구 인적 교류를 넘어 문화와 스포츠를 통한 포괄적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관계가 한층 발전되고, 축구를 발판 삼아 미래 지향적인 한-아세안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한아세안협력기금과 아세안사무국,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외교부 등 관계기관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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