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현→황동재→레예스→원태인 광주 1승 1패 뒤 라팍 2승 도전? 삼성 최초 업셋 우승 판 깔렸다 [KS1]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이틀 내린 비로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 고민을 풀었을까. 4선발 자리에 원태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기에 삼성 구단 최초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 도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과 KIA는 지난 21일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무려 31년 전인 1993년 한국시리즈 맞대결 이후 처음 만나는 양 팀의 대결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광주 지역에 연이틀 내린 비가 심술을 부렸다. 이미 한 시간여 지연 개시로 시작했던 1차전이 6회 초 진행 도중 더 거세진 비로 끝내 우천 중단이 이뤄졌다. 거기에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예 1차전 경기 개시를 하지 말았거나 비가 오더라도 끝까지 진행했어야 한다는 불만 여론이 터져 나왔다.
6회 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가던 삼성도 좋았던 흐름이 끊긴 비라 더 아쉬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선언 뒤 "원태인 선수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쓰지 못하는 데다 6회 초 무사 1·2루라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끊겨서 그런 부분도 아쉽다"라며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를 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 예보가 있었고 계속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 선수들도 컨디션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내일도 그냥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게 낫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1차전 5이닝 66구 무실점 완벽투를 이어가다 비로 투구를 멈췄던 원태인도 "애초에 안 하려면 아예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아니면 6회말까지라도 해야 했다"며 "솔직히 3~4회부터 강우량은 똑같았다. 우리 쪽으로 흐름이 거의 넘어온 상태에서 경기가 끊겨 많이 아쉬웠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22일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까지 비로 23일 우천 순연 결정되면서 복잡한 셈법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도 각각 25일과 26일로 연기됐다.
다만, 연이틀 내린 비로 긍정적인 부분도 생겼다. 21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원태인이 4일 휴식 뒤 26일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 까닭이다. 삼성은 홈 경기에서 팀 타선 장점인 홈런포를 앞세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레예스와 원태인은 3차전과 4차전에 각각 내보낸다면 삼성의 승리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박진만 감독도 광주에서 1승 1패를 내심 노리고 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리드 상황에서 올인을 선언한 까닭이다.
박 감독은 지난 22일 "우선 오늘(22일) 만약에 서스펜디드 경기에 들어갔으면 6회 말 좌완 이승현 선수를 준비하려고 했다. 1차전 리드를 안았기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했다. 불펜에서 필승조 다 투입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레예스는 내일 세모(미출전)다. 원태인 선수는 어제 투구수 70구도 안 됐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5일째 들어가는 날(4차전) 충분히 등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사실상 더블헤더와 같은 일정에서 1차전 리드 상황에 최대한 좋은 투수들을 쏟아부어 기선제압을 노릴 전망이다. 이후 라팍에서 열리는 3차전과 4차전에 레예스와 원태인을 투입해 시리즈 중반 빠른 승부를 내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삼성 벤치는 한국시리즈 5~7차전에 좌완 이승현 혹은 황동재, 레예스, 원태인을 차례대로 투입해 업셋 우승 도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삼성 벤치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과연 삼성이 연이틀 내린 비로 생긴 파급 효과로 구단 최초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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