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 의료 단체의 결단… 여야 정치권 역할 중요해졌다

2024. 10. 23. 0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일부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 참여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나 법정 유일 의사단체인 의사협회는 불참한다.

의협은 입장문을 내고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이 전공의나 의대생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의료 분야 전문가 단체인 만큼 협의체를 통한 의견 조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과 의료계,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 현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22일 “협의체에 참여해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지지한다”면서도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묵과할 수 없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학회 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여러가지 비난이나 의학회의 입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고민한 후의 결정”이라며 “의정 사태 해결에 한 알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일부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 참여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나 법정 유일 의사단체인 의사협회는 불참한다. 의협은 입장문을 내고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의료계 의견을 반영해준다면 두 단체의 참여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부도 두 단체의 참여를 환영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고, 보건복지부는 “다른 단체들도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표성 있는 의료계 단체가 협의체 참여를 선언한 만큼 여건은 만들어졌다.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의 불편과 환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여러 이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했던 만큼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정치가 힘을 발휘해야 하는 지점은 이 대목이다. 논의가 답보 상태일 때 대화를 이어나가게 하고, 마침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