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오래 쉰다고 총으로 여직원 살해

강창욱 2024. 10.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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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서 직장 동료가 업무 시간에 너무 오래 쉰다는 데 분노해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계열 지역방송 폭스4 달라스는 21일(현지시간) 체포 영장 진술서를 인용해 살인사건 피의자 트래비스 메릴(51)이 동료 여직원을 살해한 주요 이유가 '긴 휴식시간'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메릴은 앞서 몇 차례 직장에 총을 가져왔지만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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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트럭회사 사무실서 근무 중 총격
동료에 집착… 휴식 날짜·시간 일일이 기록
AI 생성 이미지

미국 텍사스에서 직장 동료가 업무 시간에 너무 오래 쉰다는 데 분노해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계열 지역방송 폭스4 달라스는 21일(현지시간) 체포 영장 진술서를 인용해 살인사건 피의자 트래비스 메릴(51)이 동료 여직원을 살해한 주요 이유가 ‘긴 휴식시간’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메릴은 피해자 탐하라 콜라조가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은 긴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화가 났다고 수사관에게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콜라조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 데에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메릴은 콜라조가 언제 휴식을 취했는지, 그 휴식이 얼마나 길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날짜와 세부사항을 꼼꼼히 기록해뒀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몇 달 동안 지속되자 콜라조는 메릴에게 자신의 휴식 시간을 감시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인사부에도 신고했다.

메릴은 콜라조가 자신을 피한 것이 자신의 분노를 더욱 부추겼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래서 총을 사 집에서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체포된 뒤 수사관에게 “콜라조가 나에게 고통을 줬다”며 “그에게도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일부러 직장에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쏘기로 계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은 지난 17일 루이스빌 소재 트럭 판매업체 ‘얼라이전스 트럭스’ 사무실 안에서 콜라조를 총으로 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자수했다. 사무실에 있던 두 직원이 총격을 목격했다.

사건 현장인 회사는 루이스빌 경찰서 임시본부와 주차장을 공유해 경찰이 도착하는 데에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콜라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메릴은 앞서 몇 차례 직장에 총을 가져왔지만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범행 당일에는 콜라조가 점심 휴식 중 주차장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갔다. 콜라조가 평소처럼 차에 앉아 있는 것을 지켜본 뒤 자신의 차로 가 권총 두 자루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콜라조가 점심 휴식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온 뒤 벌어졌다. 메릴은 콜라조의 칸막이 책상에 ‘매복’해 있다가 여러 차례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콜라조가 책상에 앉아 있다가 다섯 발을 맞았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메릴은 현재 살인 혐의로 덴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보석금은 1000만 달러(약 137억9000만원)로 책정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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