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질주' 광주, 폭우 속 고전 끝에 조호르 3-1 격파 'ACLE 단독 1위 수성'

김희준 기자 2024. 10.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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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광주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광주FC가 폭우 속에서 조호르다룰탁짐을 꺾고 단독 1위를 수성했다.


2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광주가 조호르에 3-1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이번 경기도 승리하면서 동아시아 권역 유일한 3연승을 통해 1위를 지켰다.


홈팀 광주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건희와 신창무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오후성, 정호연, 박태준, 아사니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민기,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조호르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호르헤 오브레곤, 아리프 아이만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후안 무니스, 나초 인사, 이케르 언다바레나가 중원에 자리했다. 무릴루. 오스카르 아리바스가 윙백에 위치했고 페로즈 바하루딘, 에디 이스라필로프, 박준형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안도니 수비아우레가 골문을 지켰다.


이른 시간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분 침착하게 빌드업을 전개하던 광주가 롱패스로 공격진영에 공을 전달했고, 오후성이 왼쪽에서 건넨 공을 아사니가 오른쪽에서 건네받은 뒤 수비를 앞에 두고도 자신감 있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절묘하게 골키퍼 키만 넘기는 기술적인 슈팅이었다.


아사니가 빠르게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6분 바하루딘에게 순간적으로 압박을 가해 공을 뺏어낸 뒤 1대1 상황을 맞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아사니(광주FC). 서형권 기자

조호르가 반격했다. 전반 13분 광주가 걷어내려던 공을 동료가 가로챈 뒤 패스하자 왼쪽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아이만이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가까운 골문 쪽으로 슈팅을 가져갔다. 이 공은 김경민이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전반 27분 무릴루의 크로스를 이민기가 걷어냈는데 이 공을 인사가 곧바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광주 수비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조호르가 한 점 따라붙었다. 전반 28분 무니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바하루딘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순간적으로 바하루딘을 놓친 광주 수비의 실책이었다.


조호르다룰탁짐. 서형권 기자

조호르가 기세를 잡고 광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29분에는 아이만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얼굴로 공을 막아내는 김경재의 헌신적인 수비가 있었다.


광주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박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뒤로 흘러 신창무의 헤더 중거리골로 연결됐는데 주심은 그 이전에 김경재가 인사를 밀어 반칙을 범했다고 보고 조호르의 공을 선언했다.


조호르는 전반 35분 언다바레나가 한 차례 슈팅을 가져간 데 이어 아이만도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두 슈팅 모두 김경민이 안전하게 품에 안았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을 기습적으로 낮게 처리해 아리바스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조호르는 전반 추가시간 3분 위협적인 크로스에 이은 박준형의 헤더로 광주 골문을 다시금 위협했다. 이번에도 김경민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광주FC 서포터즈. 서형권 기자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가 변화를 가져갔다. 조성권과 이건희를 빼고 김진호와 허율을 넣었다.


후반 초반 조호르가 광주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8분에는 아리바스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이 프리킥 이후 상황에서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과 신창무를 불러들이고 이희균과 최경록을 투입했다. 후반 13분에는 허율이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해 조호르에게 위협을 가했다.


조호르는 과감한 중거리슛과 세트피스를 통해 계속 광주를 공략했다. 후반 20분경에도 중거리슛을 통해 코너킥 기회를 얻은 다음 세컨볼 집중력을 발휘해 언다바레나가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가져갔다.


경기는 광주가 공을 소유하면 조호르가 반칙으로 끊어내는 형국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조호르 선수 여럿이 경고를 받았다. 광주는 조호르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이를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조호르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2분 순간적인 역습을 통해 조호르가 광주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고, 오브레곤과 2대1 패스를 한 아이만이 왼쪽으로 건넨 공을 무릴루가 과감하게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김경재가 침착하게 공을 막아냈다.


조호르는 후반 33분 무릴루를 빼고 베르그손을 넣으며 이 경기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이어 득점이 나오지 않자 후반 41분 무니스와 오브레곤을 불러들이고 헤베르치 지 안드라와 헤세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광주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3분 아사니가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가볍게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허율이 몸을 낮춰 정확한 헤더를 가져갔다. 이 공이 박준형의 발에 맞고 그대로 조호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박태준을 빼고 이강현을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3-1 승리로 끝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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