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23%’… 케이뱅크 상장 철회에 비상장 투자자 평가 손실

이광수 2024. 10. 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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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돌연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 회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평가 손실을 입게 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공모 청약을 거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비상장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케이뱅크 상장 철회에 대해 "다음에도 수요예측 부진하면 또 상장을 미룰 것 아니냐" "기존 주주에 대한 모독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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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돌연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 회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평가 손실을 입게 됐다. 투자자들은 두 번째로 도전한 케이뱅크가 상장을 눈앞에 뒀다고 판단했지만, 이번 상장 철회로 차익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2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 가격은 지난 18일 하루 만에 23.85% 하락한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해당 플랫폼 기준 케이뱅크는 22일 장중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시적이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8000원 초중반대다.

개인 투자자들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공모 청약을 거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또 미리 사들인 만큼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5조3000억원이다. 비상장주식 1주당 1만3000원 기준으로 추정되는 가치가 4조88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일반 공모에 참여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최초 상장 시도 때보다 순이익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2022년과 달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직접 간담회를 갖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확신을 줬다. 행장이 공식 석상에 나선 만큼 상장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 것이다. 간담회가 열린 지난 15일 이후 평소보다 늘어난 거래량을 고려해봤을 때 최 행장 간담회 이후 새로 유입된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실적에 케이뱅크가 간담회 사흘 만에 마음을 바꾸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상장 주관사단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모가 희망밴드(9500원~1만2000원) 하단 아래인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했지만, 케이뱅크는 철회를 선택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초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에서 지적한 고평가 논란 및 높은 업비트 의존도 등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다. 투자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케이뱅크 상장 철회에 대해 “다음에도 수요예측 부진하면 또 상장을 미룰 것 아니냐” “기존 주주에 대한 모독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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