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1년 만의 복귀…“조금 늦어도, 어긋나도 괜찮아”

박은주 2024. 10.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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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이 지난 2013년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의 정규음반인 20집 '20'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조용필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신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제 나이 벌써 70세를 넘어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열심히 해봤다"며 "아마도 앨범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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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왕’ 조용필이 지난 2013년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의 정규음반인 20집 ‘20’으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조용필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신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제 나이 벌써 70세를 넘어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열심히 해봤다”며 “아마도 앨범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새로운 좋은 곡이 있으면 또 (신곡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타이밍’ ‘왜’ 등 신곡 3곡과 ‘찰나’ ‘세렝게티처럼’ 등 기존에 발표한 4곡이 수록됐다.

신곡은 모두 외국 작곡가의 곡이며 ‘그래도 돼’와 ‘타이밍’은 임서현 작사가, ‘왜’는 서지음 작사가가 노랫말을 썼다.

조용필은 복귀까지 11년이 걸렸던 이유에 대해 “콘서트는 계속했지만 음반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만들어 놓고 이튿날 다시 악보를 보면 ‘에라’하고 딴 곡을 만들어 나오게 되더라. 그런 곡이 한 수백곡 됐다”고 했다.

또 “이달 첫 주까지 녹음했다. 한 곡이 더 있었고 그 곡을 완성시켰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곡은 이 앨범에 참여시키지 못했다. 성향이 이 앨범 속 노래들과 달라서 다음에 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앨범의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모던 록 장르의 응원가로 기타 사운드와 조용필의 보컬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 작사가 임서현은 이 곡의 콘셉트에 대해 “하프웨이(Halfway·중간쯤, 꽤 괜찮은)”라며 “자신을 믿는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가끔 어긋난 길을 간다고 해도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올봄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카메라가 패자는 전혀 비추지 않고 우승자만 비추더라”며 “그래서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속상하고 섭섭하겠지만 나 같으면 다음엔 이길 거야, 힘을 가질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 한 번 더’하는 생각을 했다. 작사가를 만나 이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부연했다.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했으며,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 다양한 히트곡을 냈다. 국내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 돌파, 최초 누적 앨범 1000만장 돌파, 국내 가수 최초 일본 NHK홀 공연 및 ‘홍백가합전’ 출연,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공연, 국내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다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용필의 20집 실물 CD 음반은 다음 달 1일 발매된다. 조용필은 신보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23∼24일과 다음 달 30일∼1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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