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병원 밑 벙커에 7000억원 숨겨놔”

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tudyabroad4554@naver.com) 2024. 10.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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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차단’ 노린 집중 공세
발표 직후 알사헬 병원에 대피령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레바논 베이루트 알사헬 병원 지하 벙커 (사진=연합뉴스, IDF)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건물 아래에 거액의 헤즈볼라 자금을 보관한 벙커가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 알사헬 병원 지하에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용하던 지하 구조물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를 상세히 설명하는 동영상과 그래픽 등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 벙커는 나스랄라가 지난 7월 31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되기 전까지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금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시민들에게서 빼앗은 돈을 보관하는 조직의 중앙 금융 시설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병원 단지를 수년간 지켜봤다. 벙커 안에는 금과 현금 5억 달러(약 6900억원)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헤즈볼라가 이 병원 아래에 테러 자금을 보관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레바논 국민과 정부, 국제기구에 요청한다”며 “앞으로 베이루트 다히예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이스라엘 공군이 단지를 계속 감시하기는 하지만 병원 직원들을 타격하지는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의 발표 직후 알사헬 병원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주변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약 30곳을 공습했다. 헤즈볼라의 돈줄을 노려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마제흐 지역을 표적 공습해 이란이 건넨 자금을 받아오던 헤즈볼라의 재정 부서 책임자를 살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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