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한국판 CES서도 나란히 'AI' 외쳤다

임채현 2024. 10. 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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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전자전(KES) 2024 참석
삼성 한종희 "전자 도약 위해 노력"
삼성 위기론 및 실적 관련 질문엔 침묵
KES 2024(한국전자전) 삼성전자관 'AI 홈'에서 관람객들이 설정한 시간에 맞춰 복약 알림을 받는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판 CES'라 불리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각각 AI 기술을 선보였다. 양사는 22~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4에서 AI(인공지능)이 접목된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를 접목한 AI 빌리지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AI홈 허브 'LG 씽큐온'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집부터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에서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빌리지’를 조성했다. AI 빌리지는 거실, 주방, 침실 등 가족 구성원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AI 홈’, 근무 환경 관리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오피스’, 효율적인 매장 관리가 가능한 ‘AI 스토어’로 구성된다.

‘AI 홈’에서는 다양한 AI 가전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Knox)’을 소개한다. 또 AI 홈의 거실에서는 새로 구매한 제품의 전원만 켜면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간편하게 연결되는 ‘캄 온보딩’ 기능을 선보인다. 주방에서는 스마트싱스에 복약 일정을 등록하면 설정한 시간에 알림을 받고, ‘비스포크 정수기’를 통해 적정한 양과 온도의 물이 세팅된다. 침실에서는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하면 연결된 조명∙공기청정기 등은 자동으로 수면 모드로 실행된다.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AI 오피스’와 ‘AI 스토어’도 선보였다. ‘AI 오피스’는 안면 인식을 통해 내∙외부인을 구분하는 ‘AI 출입 관리’, 사무 환경에 따라 조명∙공조∙화상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AI 맞춤 환경’ 등을 선보인다. ‘AI 스토어’는 매장 오픈 전 자동화 루틴으로 조명과 온도 등을 세팅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센싱해 고객이 붐비는 공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자동 조절 하는 등 쾌적한 매장 환경을 구축한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모듈 기반의 마이크로 LED에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시킨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뿐만 아니라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AI 중요성 언급한 한종희, 다른 질문엔 '침묵'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KES2024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KEA 회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전자산업은 결코 쉽지 않은 해였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과 미·중 패권 경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겼다"며 "올해도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강화되고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국민 경제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굳건한 의지, 정부의 촘촘한 지원이 결합돼 전자산업은 다시 한번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전자·IT 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28% 이상 증가하며 1천억 달러를 돌파,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많은 수출액을 달성한 점을 언급하며 "수십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청원 KEA 부회장 등과 함께 직접 행사장 부스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인바디헬스케어,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전시관을 방문했다. 행사 전후 취재진과 만난 한 부회장은 이날 'AI'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별도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LG전자 부스에서 인상깊게 본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대답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KES 2023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 및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표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무라타 전시관에서 미즈노 토시히로 한국무라타전자 대표이사와 만나 반가운 듯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또 카메라 렌즈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무라타의 USCD 기술 설명을 들으며 "좋은 기술이네요"라고 언급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스타트업도 둘러봤다. 스마트공장은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의 사회적 책임경영 프로그램이다. 한 부회장은 기와 전문생산업체 삼청토기와 김남주 대표를 만나 제품 설명을 들으며 "좋은 성과가 있다니 고맙네요"라는 소감도 전했다.

LG는 'AI 홈 솔루션'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생성형 AI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LG AI홈' 솔루션 관련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한국전자전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AI 홈 솔루션을 꾸려 선보였다. AI 홈 허브 ‘씽큐 온’으로 편리해진 생활을 라이브 연극 형식으로 꾸몄다. 씽큐 온은 업계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허브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 무대에 등장하는 남편과 아내는 씽큐 온과 대화하며 캘린더에 등록된 기념일에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을 추천 받는다. 음성으로 오븐 내 조리 과정을 확인하고, 조명 모드를 변경해 기념일에 맞게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 귀가 전 LG 씽큐 앱을 통해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동작 루틴을 설정해 쾌적한 집안 환경도 미리 조성한다.

전시관 전면에는 55인치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20대를 설치해 냉장고, 세탁기 등 실제 제품과 AI 칩셋 그래픽을 겹친 미디어아트로 AI 홈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를 표현했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핵심부품 기술력에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접목,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

AI 경험을 차량으로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LG전자는 직수형 냉장고, 세탁기, 건주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기술력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관람객은 암막 영화관 콘셉트 공간에서 한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와 4K 해상도를 모두 갖춘 LG 시네빔 큐브 4대를 활용해 초대형 시네마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I 경험을 차량으로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 ▲맞춤형 캠핑 주거공간 ‘본보야지’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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