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정근식 청문회'된 교육위 국감…"형제들이 관리하는 땅"

박준이 2024. 10.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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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두고 여야 위원들이 집중 검증에 나섰다.

정 교육감은 자신이 소유한 토지를 두고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재차 "(땅의) 소유가 다르지 않느냐"고 묻자 정 교육감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한 땅을 울타리로 같이 해 놓고, 이 땅 자체가 무슨 이건 내 땅이고 이건 내 동생 땅이고 하는 게 없다"고 거듭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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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농지법 위반 의혹' 질의에
"소유 땅, 주말에 가서 작업"
AI교과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
"조희연 85점, 혁신교육 추상적"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두고 여야 위원들이 집중 검증에 나섰다. 정 교육감은 자신이 소유한 토지를 두고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인천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11일 EBS TV 토론회에서 자신이 경기 용인시에 150평 규모의 주말 농장을 보유하고 주말마다 농사를 짓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상대 후보와 언론 등에서 해당 농지가 주말농장 농지 한도 면적을 초과했고, 직접 농사를 짓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의원은 이날 정 교육감이 후보 시절 공개한 사진 속 배경이 본인 소유 땅이 아닌, 타인 소유 인접 농지라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이에 대해 "우리 형제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우의를 다지는 땅"이라며 "울타리 자체가 하나로 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 의원이 재차 "(땅의) 소유가 다르지 않느냐"고 묻자 정 교육감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한 땅을 울타리로 같이 해 놓고, 이 땅 자체가 무슨 이건 내 땅이고 이건 내 동생 땅이고 하는 게 없다"고 거듭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 교육감 소유 농지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열흘 사이 갑자기 검은 비닐이 생긴 이유가 뭐냐"고 묻자, 정 교육감은 "제가 토요일(19일)에 가서 작업을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 교육감은 203번지(본인 소유 땅)에서 경작을 안 하고 타인의 땅에서 경작을 했고 사실상 휴경지로 방치했다"며 "농지법을 위반했고 농사를 짓는 것처럼 해서 국민들을 기망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사진으로 보면 정 교육감 땅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정 교육감은 본인 땅이든 형제 땅이든 늘 가서 관리를 했다는 것도 증명이 됐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정 교육감은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과목별로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AIDT 전면 도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 교육감은 "AIDT는 서울시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교육감과도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월 중 시도교육감회의 및 교육부와 신중하게 논의해 나은 결론으로 가겠다"고 답했다.

전임 교육감인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들여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 전 교육감에게는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85점 정도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육감은 "(조 전 교육감은) 혁신 교육으로 공교육 정상화와 창의·미래형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혁신 교육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서울 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10년간의 노력이 바탕이 돼 새롭게, 많은 시민의 요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교육감은 인삿말에서 "서울교육이 펼치는 다양한 정책으로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주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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