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측 "원탁 요구했지만 거절당해"…대통령실 "테이블이 중요한가"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면담에서 사용된 테이블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데 원형 테이블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날 오후 "대통령이 주재하는데 대화할 때 테이블이 중요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친한계 측에선 전날 진행된 윤-한 면담을 앞두고 원형 테이블을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면담에서 사용된 테이블은 긴 직사각형 형태였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면담에 배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이 한 대표 옆에 앉았다. 3인 면담을 위한 맞춤형 테이블이 아니라 길이가 길어서 좌우로 남는 공간이 많았다.
한 대표 측에서는 세 사람이 앉은 구도가 마치 검사가 변호사를 대동한 피의자를 취조한 것처럼 보인다는 불만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마치 무슨 교장 선생님이 학생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며 "상당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자리에서는 원형 테이블이 사용됐다.
원탁은 자리를 배치할 때 상석에 대한 구분이 없어 동등한 입장에서 논의를 할 때 적합하다.
대통령실은 또 한 대표 측에서 윤 대통령이 당초 면담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것을 문제 삼는 것에도 양해를 구했던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 러시아 파병 등 위중한 국가안보 사태로 나토 사무총장 통화, 영국 외교장관 접견으로 늦어진 것"이라며 "현장에서 정무수석이 한 대표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계속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도착해서 늦어진 점을 설명했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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