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 전기차 충전시설, 앞으로 지상에 설치된다

전희진 2024. 10. 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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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공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고,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제품의 혁신제품 지정이 강화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공공분야에서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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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공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고,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제품의 혁신제품 지정이 강화된다.

조달청은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먼저 공공건물 설계 시 전기차 충전시설을 원칙적으로 지상에 설치토록 하고, 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및 조기 감지 시스템 등의 소방설비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방차 진입로, 소화전 설치 위치, 건물과의 이격 거리 등을 고려해 설비를 배치한다.

여건 상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기 어려우면 지하 1층 주차장에 설치하되, 옥외에서의 접근이나 연기 배출이 쉬운 진·출입로 주변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 시 보다 빠른 진압을 위해 충전시설 상단에 습식 스프링클러, 연기감지기,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하도록 한다. 필요할 경우 내화성능을 강화한 별도의 방화 구역도 설계에 반영한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안전 강화 조치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는 신설 공공건물 가운데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민간 건물에 앞서 공공건물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현재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전동차의 주요 배터리 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신규 등록했다.

또 질식소화포·소화기 같은 안전장비를 전기차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충전장치 단독계약에 안전장비를 추가로 선택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기차 등의 화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화재 진압장비 등을 혁신제품으로 발굴하고 있다. 일례로 차량 하부와 배터리 팩을 관통해 배터리 내부 화재 지점에 직접 소화액을 살포하는 제품을 올해 혁신제품으로 지정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공공분야에서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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