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국방 좌우하는 머스크, 이제 정치도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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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엑스 등은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미국의 첨단 기업이다.
이처럼 미국 경제와 국방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을 이끄는 머스크가 이제는 정치에서도 최고의 영향력을 갖는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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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해 ‘기업 규제 철폐’ 추구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엑스 등은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미국의 첨단 기업이다. 전기차 혁명을 일으킨 테슬라는 뉴욕증시를 쥐락펴락하는 기업이고, 인간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추구하는 뉴럴링크는 ‘생물 컴퓨터’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을 펼치고 있다. 우주탐사선뿐 아니라 민간 최대 위성망을 거느린 스페이스X는 펜타곤(미 국방부)과 중앙정보국(CIA)에 다양한 위성 및 위치 정보를 제공할 정도로 국방 분야에서 막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와 국방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을 이끄는 머스크가 이제는 정치에서도 최고의 영향력을 갖는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빅테크, 더 나아가 미국 경제 전체의 큰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내가 이번 대선의 승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러나 머스크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이 유관 정부 부처와 연방 기관들로부터 부과받는 각종 벌금과 규제를 트럼프를 통해 없애버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선거전 내내 영향력을 행사해온 자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머스크가 기대한다는 의미다.
NYT에 따르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는 국무·국방·국토안보·상무·교통부 등 정부 부처 및 항공우주국(NASA)·환경보호국 등 연방 기관과 154억 달러(21조2100억원) 규모의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어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연방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머스크식’ 혁신이 막힌 상태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100%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화가, 스페이스X는 미국 안보에 영향을 주는 위성 위치정보의 타국 판매가 막혀 있다.
NYT는 “머스크의 손익계산서에는 규제와 소송으로 인해 한계에 도달한 자기 소유 기업들의 미래를 트럼프 집권을 통해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100만 달러(13억7000만원) 당첨 기회’를 제안했다가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수정헌법 1·2조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1명씩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청원 서명 자격으로 유권자 등록을 내건 것이 매표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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