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위, 국내 OS 장악한 공룡 ‘레드햇’ 끼워팔기 의혹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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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빅테크 IBM 자회사이자 국내 서버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기업 레드햇의 불공정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레드햇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OS 환경을 구축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경쟁 관계인 토종 SW 기업 오케스트로의 가상화 SW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자사 가상화 SW 끼워팔기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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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가상화 SW 제품 판매 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빅테크 IBM 자회사이자 국내 서버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기업 레드햇의 불공정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인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배척하고 자사 제품을 끼워팔았다는 혐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 서울 여의도 레드햇코리아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IBM에 인수된 레드햇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SW 업체이자 서버용 OS의 대명사로 불린다. 레드햇의 OS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는 전 세계 오픈소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RHEL를 사용 중이다.
레드햇은 RHEL 관련 SW를 경쟁사 제품을 쓸 경우 기술 지원을 거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레드햇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 OS 환경을 구축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경쟁 관계인 토종 SW 기업 오케스트로의 가상화 SW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자사 가상화 SW 끼워팔기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업데이트를 위해 자사 브라우저 제품인 엣지를 써야 하고 경쟁사인 구글의 크롬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선언한 것과 유사하다.
레드햇은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인력공단(산인공)이 발주한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오케스트로의 가상화 SW가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 품목으로 선정되자 자사 OS 환경에서의 기술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엔 결국 국내 기업인 오케스트로 대신 레드햇의 가상화 SW 제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레드햇은 오케스트로 외 다른 업체 SW에 대해선 문제없이 기술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배타조건부 거래, 차별 취급, 끼워팔기, 거래상 지위 남용 등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레드햇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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