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서 살인하겠다" 협박 글…경찰 "집중 순찰, IP 추적 중"

김철웅 2024. 10. 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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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온라인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자 부산 서면역에서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경기 부천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검문을 강화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3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22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부천역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신고했고 경찰은 부천역 인근에 강력계 형사와 교통 경찰,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 인력 등을 배치해 집중 순찰과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확인하는 등 소재지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달 초 기준,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이후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위협하는 내용의 온라인 글이 146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60%인 88명이 입건된 상태다.

해외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경우 수사가 쉽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글이 게시됐는데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였다.

경찰은 "익명으로 글을 쓰는 해외 사이트로 개인인증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며 "다른 우회적인 방법으로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협조를 구했으나 아직 회신이 없다"고 했다. 다만 국제공조 등 방식으로 끝까지 추적해 글 작성자를 잡아내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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