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향아, 거기 있어줘서 고마워'
정남준 2024. 10.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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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대부분이 떠난 재개발 예정구역의 좁고 가파른 골목집 벽마다 도배하듯 붙은 '철거대상안내'와 '안전조심'이라는 표지판을 보며 망연자실하는 한 어르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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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보낸 사진 편지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정남준 기자]
지난 20일 부산 영도구 청학1동 재개발 예정지역을 기록하게 되었다.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이웃들 대부분이 떠난 재개발 예정구역의 좁고 가파른 골목집 벽마다 도배하듯 붙은 '철거대상안내'와 '안전조심'이라는 표지판을 보며 망연자실하는 한 어르신을 본다.
30여 년 전 말도 못 하게 고생하여 겨우 마련한 작고 허름한 동네 꼭대기 집 한 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마도 이곳에서 아직도 머물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생의 모든 애환을 품은 바다였을 것이다.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여기저기 난무하는 '재개발'과 '재생'이라는 단어 사이에 과연 이 어르신은 존재하기는 할까? 기후위기에도 한몫을 차지하는 획일적인 대단위 신축 아파트 공사는 이곳의 고유한 역사성과 가치도 완전히 파묻어버린다.
그들이 말하는 '휴먼'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재개발 지구에서 |
ⓒ 정남준(비주류사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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