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추가 분사·희망퇴직 단행

강나훔 2024. 10.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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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끊임없는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엔씨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엔씨는 AI 연구개발 조직인 NC Research(엔씨리서치)를 분할해 AI 기술 전문 기업을 신설한다.

엔씨는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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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 분할로 4개 자회사 신설
12년만에 희망퇴직 시행

실적 부진으로 끊임없는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엔씨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 비상장 법인이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IP(지식재산)는 쓰론앤리버티(TL), LLL, TACTAN(택탄) 등 3종이다.

T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가칭) , LL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가칭), TACTAN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지(Studio Z·가칭)로 새롭게 출범한다.

최문영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스튜디오엑스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LLL'을 담당해온 배재현 부사장, '택탄' 개발을 맡은 서민석 본부장은 각각 스튜디오와이와 스튜디오지 대표로 내정됐다.

TL은 지난 1일 글로벌 출시 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만큼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글로벌 IP로 확장 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직 출시전인 슈팅게임 LLL과 전략게임 TACTAN은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또 엔씨는 AI 연구개발 조직인 NC Research(엔씨리서치)를 분할해 AI 기술 전문 기업을 신설한다. 신설 회사명은 엔씨 AI(NC AI·가칭)다. 대표엔 이연수 엔씨 리서치본부장이 내정됐다. 엔씨 AI는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거대언어모델) 등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엔씨는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

4개의 신설 법인 설립과 함께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 및 축소한다.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엔씨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제 구축하고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엔씨의 구조조정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엔씨는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실적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각각 30.8%, 75.4% 급감했고, 올해 2분기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한 88억 원을 기록,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실적 위기가 거듭됐다.

엔씨는 앞서도 회사 몸집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품질보증(QA) 및 시스템통합(SI) 부문을 각각 엔씨큐에이·엔씨아이디에스로 독립시켰다. 약 360명이 소속된 이들 분사 법인은 지난 2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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