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탄 SUV 호수 추락…"앞좌석 아들이 기어 레버 돌린 듯"

현예슬 2024. 10.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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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일가족 구조하는 속초해경. 연합뉴스


일가족이 탄 차량이 강원 속초의 한 호수에 빠졌으나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속초시 청호동 청초호에서 40대 A씨 등 3명이 탄 카니발 승합차가 호수 안으로 추락했다.

속초해경은 인근에서 낚시하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속초해양파출소 소속 경찰관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은 반쯤 침수된 상태였고, 40대 남성 A씨가 부두 안벽 타이어에 매달려 있었다.

해경은 A씨를 구조한 뒤 차량 앞 좌석에 있던 40대 여성 B씨와 10대 C군을 구조했다. 이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119 구급대원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인근 숙소로 이동했다.

이 사고로 호수 내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직 예인이 이뤄지지 않아 속초해경 구조대에서 차량 위치에 부표를 설치해 뒀다.

당시 이들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해경은 일가족인 이들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던 중 앞 좌석에 있던 C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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