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 경합주도 사전투표 열기… 양당 촉각

임성수 2024. 10. 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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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좌우할 경합주에서 사전투표율(우편투표+대면투표)이 예상을 웃돌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경합주에서도 선거인단이 많은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미시간(15명) 등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나타내면서 민주·공화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도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온 만큼 4년 전처럼 민주당에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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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17%, 노스캐롤라이나 12%
사전투표 비난했던 트럼프도 독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를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도널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좌우할 경합주에서 사전투표율(우편투표+대면투표)이 예상을 웃돌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경합주에서도 선거인단이 많은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 미시간(15명) 등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나타내면서 민주·공화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사전투표율을 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조지아가 17%를 기록해 사우스다코타(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미시간 12%, 노스캐롤라이나 12%,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가 10%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 10%를 넘긴 주는 이날 기준 10개 주에 불과하지만 이 중 4곳이 경합주다. 특히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허리케인 ‘헐린’의 직격탄을 맞아 투표율이 우려됐지만 예상을 깨고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대선 때 급증한 사전투표 패턴이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부재자투표 신청 기간을 단축하고 신분 확인 절차를 엄격히 했으나 모두 사전투표율 기록을 경신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고무된 모습이다. 해리스는 이날 사전투표가 시작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우리는 오늘 디트로이트에서 몇 가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며 “(남은) 17일 동안 사람들에게 투표하라고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곧바로 조지아로 이동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역시 이번 대선에선 유권자 사이에서 대세가 된 사전투표를 비난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전날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꼭 투표하자”며 “뚱뚱한 돼지 남편들도 사전투표에 데려오자”고 말했다.

더힐은 “정치학자들은 대체로 투표율이 높은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은 선거는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년층을 등 적극 투표층은 공화당에 기울어진 반면 젊은층과 유색인종 등 소극적 투표층은 민주당에 기울어진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도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온 만큼 4년 전처럼 민주당에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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