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해진 中, 물밑 압력 외엔 할 수 있는 일 거의 없을 것”

송세영 2024. 10. 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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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도발과 북·러 밀착으로 중국이 난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국내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원하지만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돼 물밑에서 압력을 가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방 전문가인 니러슝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북한이 한국, 미국에 맞서 러시아와 동맹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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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파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해 서울로 추정되는 지역의 지도를 펼쳐놓고 간부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도발과 북·러 밀착으로 중국이 난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국내 경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원하지만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돼 물밑에서 압력을 가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키는 등 한반도에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을 이같이 분석했다.

국방 전문가인 니러슝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북한이 한국, 미국에 맞서 러시아와 동맹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 사이에 불신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 북·러의 준군사동맹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키운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니 교수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중국은 곤경에 처하고 싶지 않으며 친구들(북·러)이 곤경에 처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이 삼각관계(북·중·러)의 의미를 잘 알기 때문에 외부 세력에 의해 상황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고 물밑에서 (북·러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 전문가도 중국의 적극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프로그램 디렉터는 “한반도 위기는 시간문제이지만 미국과 중국은 상대방이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를 기다린다. 미국과 중국 모두 ‘전략적 인내’ 정책을 갖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로버트랜싱연구소도 최근 리포트에서 북·러 밀착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해 서방에 대한 저항의 축을 극동으로 확장하려 한다”면서 “이곳에서 중국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북한을 효과적으로 장악해 서방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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