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분란 노림수…북한 ‘무인기 증거’ 주장 사진 공개
북한은 정부가 지난 18일 전격 공개한 러시아 파병 관련 움직임에 함구했다. 대신 19일엔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무인기 사진을 공개하고, 20일엔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군 당국자는 20일 “선전전에 유리한 소재를 취사선택해 남남 갈등을 노리고 북한 주민의 대남 적개심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평양시 안전국은 지난 13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는데,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의 조사 결과 이 무인기가 올해 국군의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원거리정찰용 소형 드론)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 같은 주장을 19일 노동신문 2면에도 게재해 북한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 20여 개를 날려 보냈고, 이 중 10여 개가 강원도 철원 지역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이번까지 모두 29차례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한편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20일 담화에서 지난 1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를 일부 폭파한 것을 두고 긴장 조성행위를 멈추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면 배격한다”며 “무인기를 침투시킨 한국 군부의 도발 책동을 규탄하라”고 맞섰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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