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백종원 존경하지만…" '흑백요리사' 심사 후 솔직 고백

채혜선 2024. 10. 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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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셰프.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한국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안성재 셰프가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다.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안나경 아나운서의 첫 질문은 안 셰프의 다이어트 관련 이야기였다. '제작진이 셰프님한테 다이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는 안 아나운서 질문에 안 셰프는 "제안이 아니라 (제작진이) 다이어트 안 하면 (방송) 못 한다고 했다"라며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몸무게가 좀 나갔던 상태였고, 살을 빼던 중이었다. (제작진 말이) 동기부여가 돼서 살을 조금 더 열심히 뺐다"고 말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백 위원과 합은 어땠을까. 안 셰프는 "안 좋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백 대표와 기준이 달랐고,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쪽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왼쪽)과 안성재. 뉴스1

'지금은 (백 대표와) 베스트 프랜드라던데'라는 뒤이은 질문엔 "백 대표님이 너무 잘해줬고, 서로 어쩌면 모르는 부분을 같이 채워나가는 그런 대화를 하다 보니 존경스럽다"라면서도 "다음에 또 만나도 의견은 굽히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정지선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시래기를 활용해 바쓰를 만드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캡처

인상적인 참가자를 묻는 말엔 "제가 하는 요리들이 서양·일본·한국이 기본이다 보니 중식 전문 정지선 셰프의 바쓰(중국식 맛탕)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시래기를 가지고 이렇게 생각했지'라며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파이널(결승)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무한 요리 지옥 미션 때 최현석 셰프의 탈락을 앞두고 미소를 보였던 이유에 대해선 "(온라인에서 도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방송 공개 당시 온라인에선 "안성재가 신난 표정을 지었다. 최 셰프를 탈락시킬 수 있어 저렇게 좋아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셰프는 "(최 셰프 요리엔) 마파두부·양고기·샤프란 등 여러 가지가 너무 들어갔다. 생각보다 너무 복잡한 맛"이라며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최 셰프에게 '너무 맛있고 재밌다'는 표현을 한 거 같은데 전혀 그런 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가족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집에서 요리 담당은 셰프님이냐'는 질문엔 "담당은 아니고 특별한 날에 요리한다"고 말했다. 안 아나운서가 '아내분이 너무 부담스럽겠다'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부담은 저한테 있죠. 와이프한테 와이프가 해준 음식을 평가하면 큰일 납니다. 그러면 저는 집에서 못 자요."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주면 '이거 애매한데'라면서 안 먹는다. 깐깐하다"라며 "가장 떨리면서 만드는 음식이 아이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이 확정된 '흑백요리사' 시즌2 합류 여부에 대해선 "말은 들었지만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봐야 할 거 같다"라며 "저보다 더 좋은 심사위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 (하겠나)…"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흑백요리사'를 계기로 파인다이닝(고급 식당)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가 커진 가운데 그는 이와 관련한 포부도 드러냈다. '셰프님 요리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안 셰프는 "전에는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더 많은 사람에게 제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라며 "그런 기회가 분명히 만들어져야 한다. 한번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안 셰프는 세계 미식 정보를 제공하는 미슐랭 가이드 서울 최신판(2024)에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을 이끌었다. 2017년 문을 연 '모수 서울'은 투자사인 CJ제일제당과 계약이 끝나 올해 초 문을 닫았다. 내년 초쯤 재오픈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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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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