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날 결심했나…"난 32세, 매 경기 마지막인 것처럼" 가슴 아픈 고백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손흥민이 매 경기를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뛴다고 말해 화제다. 토트넘과의 결별을 암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서 1골과 1개의 자책골을 유도한 손흥민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부상 복귀전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가슴을 먹먹해지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슬프게도 난 이제 32세다. 난 모든 경기들을 정말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싶다. 지나간 모든 경기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내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뛰고 싶다"고 말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내년이면 30대 중반을 바라보게 된다. 스피드가 생명인 윙어로서 하루하루 흘러가는 세월은 치명적이다. 무엇보다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뛴 손흥민이 이제 매 경기를 마지막처럼 생각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즐기고 있다. 손흥민은 "목요일에 있을 경기(알크마르전)는 우리가 고대하는 또 하나의 경기가 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길 원하고, 좋은 결과도 얻기를 바란다"며 오는 25일 예정된 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도 즐겁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안지 포스테코글룩 감독 체제에서 공격수로서 받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때로는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윙어나 스트라이커가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전술이라 압박감이 크다"며 "파이널 서드에서 패스 미스를 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위치다. 기쁜 일도 많지만 동시에 압박감도 느껴진다. 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전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진 후 약 3주 가까이 출전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전은 부상 복귀전이었고, 손흥민은 1골과 자책골을 유도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대각선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우도기가 컷백 패스를 내주자 이브 비수마가 오른발로 차 넣어 2-1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10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손흥민 슈팅을 상대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가 놓쳤고, 공은 앞에 있던 수비수 장 클레어 토디보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정식 기록은 아레올라의 자책골이었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결정적이었다.
5분 뒤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파페 마르가 찔러준 공을 잡은 손흥민은 토디보 앞에서 스텝 오버를 시도한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리그 3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총 123골을 기록,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라힘 스털링,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블 주역인 트리니다드 도바고 축구 영웅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뛰면서 토트넘 리빙 레전드로 거듭났다.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얻었다. 2022-2023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으로 단일 시즌 10-10을 통산 3회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의 모습은 곧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마지막 순간을 언급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토트넘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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