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 화재 11시간 만에 진화… 피해 규모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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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1시간 만에 진화했다.
소방 당국은 이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가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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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1시간 만에 진화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화재 신고 244건이 연이어 119에 접수됐다.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18분 만인 오전 11시2분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3시55분쯤에는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한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이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가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장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연소가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인천시 서구는 6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도 파악할 방침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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