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단 전기차' EREV, 中서 한달간 12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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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가 최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는 EREV 차종이 한 달 동안 12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26년 말 EREV 양산을 시작해 그 이듬해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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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6년 양산 목표…美·中 판매계획도
최근 현대차가 최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는 EREV 차종이 한 달 동안 12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 자료를 보면 지난달 중국에서 EREV는 11만7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89.1%나 급증한 것이다. 또 CPCA가 EREV 판매량만을 별도로 집계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REV는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모터로만 달리다가 배터리 충전이 부족해지면 소형 엔진이 발전기가 돼 전기 충전을 돕는 차종이다. 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EREV 판매분을 포함해 통계를 냈지만, EREV 비중이 커지면서 새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PHEV는 엔진을 주 동력원으로 삼지만 50~60㎞의 비교적 짧은 거리는 전기모터로 주행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EREV는 전기모터가 주 동력원이고, 엔진은 배터리 충전에만 쓰인다. PHEV가 전기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라면, EREV는 발전기가 달린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영토가 넓은 중국에서는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해 EREV가 순수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국 신생 자동차 제조업체 '리오토'는 지난해 EREV 차종 'L7'을 38만대 판매했다. 이 차종은 중국 정부 인증 기준으로 최대 10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중국 최대 IT 기업 화웨이와 기술 제휴를 맺은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세레스'도 작년 EREV를 9만대가량 팔았으며, 샤오미 또한 2026년을 목표로 EREV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양산 중이거나 개발 중인 EREV 모델은 20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ERE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말 EREV 양산을 시작해 그 이듬해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의 EREV를 연간 8만대, 중국에서는 경제형 준중형 EREV를 출시해 연간 3만대가량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REV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다,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을 약 30% 줄이면 전기차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전기차와 승차감과 조용함은 비슷하면서도 충전 스트레스는 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REV는 주유와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주행가능거리) 불편도 적고, 전기차보다 가격도 낮다"며 "하이브리드차의 수익성과 전기차의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차"라고 설명했다.
현재 EREV는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현대차 외에도 스텔란티스,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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