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은 처음' 베르바토프, '퍼디치' 고생 이제야 알았다며 웃음

김희준 기자 2024. 10.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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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센터백으로 경기를 뛴 소감과 함께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경기 소감을 묻자 "승자에게 먼저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여유를 보인 베르바토프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너무나 환영받았고, 행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챙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집 같이 편안하게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적으로는 수비팀이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참 어렵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고, 오랜만에 옛 동료, 선후배들과 축구를 즐겨 즐거웠다. 팬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라며 다음에 다시 뵙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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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왼쪽, FC 스피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실드 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센터백으로 경기를 뛴 소감과 함께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열렸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이 주최하는 이벤트 축구로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FC스피어(공격수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으로 나뉘어 치른 경기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베르바토프는 현역 시절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공격수다. 이른바 '순두부 터치'로 우아하고 귀족적인 플레이를 펼쳐 '백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토트넘에서 이영표, 맨유에서 박지성과 뛰며 한국 선수들과도 깊은 연을 쌓았다.


이날 베르바토프는 FC 스피어 센터백으로 나섰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짝을 이뤘는데 두 선수 모두 걸출한 스트라이커였지만 수비력으로 각광받은 스타일은 아니어서 경기 내내 실드 유나이티드에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그래도 한두 차례 실수를 잊게 할 만한 좋은 터치를 보여줘 백작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왼쪽, FC 스피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실드 유나이티드). 김희준 기자

경기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경기 소감을 묻자 "승자에게 먼저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여유를 보인 베르바토프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너무나 환영받았고, 행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챙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집 같이 편안하게 행사를 준비했다. 경기적으로는 수비팀이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참 어렵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고, 오랜만에 옛 동료, 선후배들과 축구를 즐겨 즐거웠다. 팬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됐길 바라며 다음에 다시 뵙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양 팀 선수 모두가 동료가 있었을 거다. 동료가 우리 팀과 상대 팀으로 뛰었다. 오랜만에 만나 많은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받았고, 여기서 밝힐 수 없는 이야기도 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운동장에서는 경쟁했다. 수비팀이 훨씬 잘했다. 숙소에서는 즐거운 대화들이 오갔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루빨리 이런 이벤트가 또 개최돼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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