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 호재 없는 한국 증시… 거래대금 바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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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한 달 이상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투자자예탁금과 일 평균 거래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새 7% 넘게 하향 조정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지난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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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한 달 이상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투자자예탁금과 일 평균 거래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새 7% 넘게 하향 조정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달아 발표될 빅테크 기업 등의 실적이 한국 증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78억원으로 지난달 말(56조8329억원)보다 4조원 넘게 줄었다. 연초 59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도 7조 넘게 줄어든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뒤 되찾지 않은 돈이어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린다.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지난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였는데, 더 내려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500 후반대에서 2600 초반대 사이를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고,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실적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조21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올 하반기 총 매도 규모만 14조원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최근 한 달 동안 7.3% 하향 조정됐다”며 “코스피 시장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나 (주가 반등에 대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오는 24일 SK하이닉스 잠정 실적 발표와 31일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도 변수로 꼽힌다. 오는 22일엔 알파벳, 24일 아마존,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1일 애플이 연이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는 3개월 전 이들 업체가 공개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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