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상대 화력 뽐낸 우리카드, 파에스 감독 "마지막 서브가 가른 승부" [IS 장충]

안희수 2024. 10.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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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홈 개막전에서 석패했다. 사령탑은 승부처에서 더 과감한 서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18-25, 25-20, 25-21, 13-15)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미시엘 아히(30득점·공격 성공률 56.25%)를 중심으로 반격해 풀세트로 끌고 갔지만, 5세트 13-14에서 상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막지 못했고, 신펑 덩에게 서브에이스까지 내주며 패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 '쌍포' 허수봉과 레오를 막지 못해 1·2세트 모두 18-25로 내줬다. 반격은 '국내 에이스' 김지한과 새 외국인 선수 아히가 이끌었다. 김지한은 3세트 12-9에서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고, 13-11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15-13에서 연속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엔 아히가 펄펄 날았다. 17-17, 19-19 동점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고, 21-1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상대 선수 레오의 네트터치 반칙으로 25점을 채우며 3세트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4세트도 아히가 기세 싸움을 주도했다. 7-6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에게 연속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을 때도 아히가 대각과 직선을 가리지 않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승부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3-13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해내며 역전을 이끌었고, 14-13에선 잠잠하던 알리 하그파라스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17-15에선 세터 한태준이 연속으로 서브 득점을 하며 4점 차로 달아났고, 아히가 20점 이후에만 3점을 책임지며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전세는 바꾼 우리카드는 5세트 초반 아히와 김지한, 한태준이 차례로 득점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레오의 공격을 막지 못해 5-8까지 밀렸다. 이 상황에서 다시 김지한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5-8에서 블로커 2명을 뚫고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9-11에선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을 끌어냈다. 

추격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아히가 11-13에서 상대 블로커 손끝을 향해 의도적으로 터치아웃을 끌어내는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아히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레오에게 대각선 공격을 허용했고, 매치 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신펑에게 서브에이스를 맞고 다소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초반 두(1·2) 세트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마지막 5세트까지도 원하는 부분을 했다. 경기 중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우리의 서브와 상대의 서브에서 차이가 났다. 우리는 상대에 득점을 쉽게 내주는 서브를 했고, 상대는 좋은 서브로 득점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는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신영철 전 감독과 결별하고 파에스 감독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아히와 알리 하그파라스트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 다른 구단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갖췄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올 시즌 레이스가 달려 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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