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막막한 개미들에도…증권사 “무조건 매수”
개미들 손실 떠안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기준 국내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평균 목표 주가는 9만873원이다. 18일 종가인 5만9200원과 괴리율은 53.5%에 이른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연중 최고가(8만7800원·7월 9일)를 기록하던 7월까지 목표주가를 꾸준히 상향 조정했다. 월말 평균 기준으로는 1월 9만4217원에서 7월 11만8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내려앉기 시작한 8월에도 11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9월 주가가 ‘6만전자’로 내려가자 목표 주가를 9만원대로 줄하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모두 ‘매수’ 의견만을 유지했다. 매도나 보유 의견은 전무했다.
그러는 사이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쇼크가 겹치며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424만7000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소액주주의 한숨은 깊어질 뿐이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리포트’는 역대 0건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로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회사로 증권사들이 수수료 등으로 얻는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던진 물량도 떠안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 이후 27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총 11조5397억원어치를 팔아 역대 최장 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 개인은 총 10조8988억원을 매수했으나 주가가 20.43% 하락하면서 개인들이 손실을 상당 부분 떠안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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