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제하라’는 유엔에 “무인기 침투 南에는 벙어리”

권남영 2024. 10. 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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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를 일부 폭파한 것을 두고 유엔 사무총장이 자제를 촉구한 데 대해 "무인기를 침투시킨 한국 군부의 도발 책동을 규탄하라"고 맞받았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에 긴장 조성 행위를 멈추라고 발언한 것을 "전면 배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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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를 일부 폭파한 것을 두고 유엔 사무총장이 자제를 촉구한 데 대해 “무인기를 침투시킨 한국 군부의 도발 책동을 규탄하라”고 맞받았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에 긴장 조성 행위를 멈추라고 발언한 것을 “전면 배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번 문제와 아무 연관성도 없는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대변인역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에서 우리가 도로와 철도 시설물을 해체하든 새로 건설하든 그것은 철두철미 우리의 주권적 권리에 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또 남한이 무인기를 평양에 보냈다는 주장을 재차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난폭한 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못 하면서 우리 군대가 자기 영내에서 행사한 자위권 조치를 걸고 드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불공정하고 이중기준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편견적인 언사를 일삼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미국과 대한민국의 전쟁 도발 시도에 푸른 등을 켜주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호전광들의 전쟁열을 부추긴 유엔 사무총장도 결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 논평 요청에 “계속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자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과 다른 당사국 간의 모든 관련 소통 채널을 가능한 한 빨리 복원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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