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되고 말았다' LG 왕조의 꿈... 어쩌다 1년 만에 이렇게 됐나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도 2024시즈도 끝이 났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무릎을 꿇으며 2024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지난해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왕조 도전을 외쳤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빈틈이 나왔다.
먼저 불펜 구멍이 너무나 컸다.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으로 향했고, 이정용이 군입대를 했다. 그리고 함덕주가 수술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졌다.
지난해 물량 공세를 펼쳤던 불펜과는 180도 달라졌다.
그나마 새로운 마무리 유영찬이 25세이브로 고우석의 자리를 메웠다. 김진성은 팀 내 최다 등판과 함께 최다 홀드 27홀드를 올렸다.
반대로 선발 야구가 됐다. 디트릭 엔스가 13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들도 선전했다. 특히 손주영은 데뷔 첫 규정이닝 진입에 성공하며 풀타임 선발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임찬규도 2년 연속 10승을 올리면서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처럼 강해진 선발진은 LG가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타선에서도 아쉬움이 보인다. '출루왕' 홍창기는 ABS가 도입됐음에도 여전한 선구안을 보였다. 0.447의 출루율로 활약했다. 그리고 새로운 4번 타자 문보경이 등장했다. 1군 데뷔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데뷔 첫 100타점도 달성했다.
하지만 LG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베테랑의 부진이었다. 김현수의 장타력이 급감했다. 2022년 23홈런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6개, 올해는 8개에 그쳤다. 2년 연속 10개도 넘기지 못했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타격폼을 바꾼 박해민도 고전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거의 최하위인 OPS 0.695에 그쳤다. 오지환은 2할 5푼대에 그쳤다. 전반기에 0.238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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