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마이크로 RNA
20~24개 염기로 이뤄진 작은 리보핵산(RNA) 분자다. 일반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미세하게 조절한다. 만약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포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진다.
지난 1993년 이 분자를 발견한 두 명의 과학자가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빅터 앰브로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와 개리 러브컨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가 31년 만에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분자에 대한 연구는 암과 심혈관, 신경질환 등 인류가 정복하고자 하는 주요 질병의 치료제 개발로 응용된다. 특히 미국 제약사 앨라일람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첫 마이크로 RNA 희소질환 치료제 ‘파티시란’을 비롯해 4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연구개발(R&D)에 탄력이 붙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화폐나 금 등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한다.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탈중앙화금융인 ‘디파이(DeFi)’ 등 임호화폐 기반 금융상품에 주로 이용된다. ‘테더’가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과 은행도 잇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인 페이팔의 ‘페이팔USD’, JP모건의 ‘JPM코인’ 등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은 코인별로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테더는 달러와 1 대 1 비율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달러, 미국채 등 안전자산을 준비금으로 확보해 코인의 가치를 보증한다. 금과 같은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 상품담보형도 있다. ‘팍소스골드’ ‘테더골드’ 등은 금 1트로이온스와 가치를 연동한다.
힙트래디션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뜻하는 ‘트래디션(tradition)’을 합친 신조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려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궁궐 체험 후 전통시장에 방문해 약과 등 전통음식을 먹는 식이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궁능 관람객은 1400만명을 돌파했다.
박물관의 문화재나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기념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려청자 무선이어폰 케이스’ ‘나전칠기 스마트톡’ ‘석굴암 조명’ 등이 주요 인기 상품이다.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과 상품을 의미하는 ‘굿즈’를 합친 ‘뮷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실제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 매출액은 지난 2020년 37억6100만원, 2021년 61억원, 2022년 117억원, 지난해 149억76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1호 (2024.10.23~2024.10.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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