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만 웃었다...울산, 김천 원정에서 0-0 무승부 [현장 리뷰]

김환 기자 2024. 10. 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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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천, 김환 기자) 선두 울산HD만 웃은 무승부였다.

울산이 2위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순위와 승점 차를 유지하면서 김판곤 감독의 의도대로 34라운드를 마쳤다.

울산HD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진 두 팀은 승점 차와 순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62점으로 리그 선두, 김천은 승점 57점으로 리그 2위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팀 김천은 4-3-3 전형을 꺼냈다.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고 조현택,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봉수, 이승원, 서민우가 섰다. 측면에는 김경준과 모재현이 배치됐고, 박상혁이 최전방에서 울산 골문을 노렸다.

원정팀 울산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이 수비진을 꾸렸다. 루빅손과 이청용이 측면을, 고승범과 정우영이 중앙을 책임졌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높은 위치에서 상대 패스 미스를 낚아챈 루빅손이 김동헌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걸 보고 오른발로 감아봤지만 루빅손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8분에도 주민규와 루빅손, 고승범으로 이어지는 연계로 김천 수비를 뚫어냈으나 김동헌을 넘지 못했다.

울산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9분 수비와 등을 진 주민규가 내준 공을 강윤구가 잡아두고 먼 거리에서 과감한 왼발슛을 쐈지만 영점 조절에 실패했다.

유효슛을 기록하지 못하던 김천도 중반 들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김봉수의 패스를 받은 서민우가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게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전반 32분에는 문전에서 박상혁이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에 힘이 너무 실린 탓에 높게 솟구쳤다.

경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올랐다. 울산은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나온 고승범의 슛으로 반격했으나 김동헌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하지는 못했다. 김천은 전반 35분 울산 뒷공간을 공략한 김경준이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초반 김천을 위기에서 꺼냈던 김동헌이 다시 한번 김천을 구했다. 전반 44분 주민규가 골문 바로 앞에서 찬 슛을 선방한 것이다. 김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45분 코너킥에서 나온 헤더를 루빅손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낸 게 아쉬웠다. 

전반전 막바지 치고 받은 두 팀은 전반전 추가시간 2분 동안에도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김천과 울산 모두 공격 쪽에 변화를 주면서 균형을 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김천은 김경준 대신 김대원을 투입했고, 울산은 강윤구를 아타루와 바꿨다.

후반전 포문은 김천이 열었다. 후반 3분 박스 앞에서 박상혁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지나갔다. 울산은 후반 7분 아타루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이청용의 왼발 슛으로 맞섰지만 이 역시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박상혁이 다시 한번 두드렸다. 그러나 후반 12분 박스 바깥에서 날카롭게 쏜 오른발 강슛이 빗나가 고개를 떨궜다. 울산은 밀리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후반 14분 주민규를 야고와 교체해 교체카드를 더 썼다.

김천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14분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김대원을 향해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됐고, 김대원이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득점을 노렸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후반 16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모재현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교체 전략 싸움도 계속됐다. 김천은 모재현을 불러들이고 울산 출신 이동경을 내보냈다. 울산은 정우영과 이청용 두 베테랑을 마테우스와 김지현으로 교체했다.

김천이 또다시 김동헌의 선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28분 야고의 슈팅을 김동헌이 막아내면서다. 김동헌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기희의 슈팅도 침착하게 품에 안았다.

김천과 울산은 계속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 김천은 후반 37분 박수일과 박상혁을 김강산과 유강현으로 교체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여전히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 막바지까지 몰아친 두 팀은 도합 25회의 슈팅을 주고 받고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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