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 방산주…‘패낳괴’ 대열 합류?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10. 19.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MSCI지수 종목 조정
지수 편입 땐 패시브 자금 유입
(MSCI 제공)
오는 11월 MSCI지수 종목 조정을 앞두고 편입 예상 종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 MSCI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지수 편입 땐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편출 땐 투자금 이탈로 단기 수급 악재로 해석된다. 지수 편입 후보로 지목된 종목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패낳괴’(패시브 펀드가 낳은 괴물)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위 산업 관련 종목이 MSCI지수 편입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MSCI 구성 종목 편출입은 시가총액(약 6조원)과 유동시총(대주주 지분 제외) 등을 따져 결정된다. 유동시총은 대주주·특수관계인, 우리사주, 자사주, 전략적투자자(SI) 등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는 지분율을 차감한 ‘유동비율’과 시총을 곱해 구한다.

시장에서는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 현대로템은 시총 7조원, 유동시총 5조원에 육박해 MSCI지수 편입 기준에 근접해 있단 평가다. 편입 기대감을 타고 지난 10월 16일 현대로템은 장중 6만4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한 달 19%가량 올랐다.

이 기간 LIG넥스원 역시 20% 올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LIG넥스원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9조원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주가 잇따라 올해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이외 바이오 기업 리가켐바이오 등도 편입 기대감으로 강세다. 이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다. 올 들어 10월 16일까지 주가는 약 두 배 올랐다. 다만 리가켐바이오의 최근 시총은 약 4조5300억원대로 MSCI 시총 기준치에는 아직 모자란다.

한편, MSCI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셀트리온제약과 KT 등이 거론된다. KT는 외국인 추가 취득이 가능한 지분 여력이 1% 미만으로 외국인 투자 한도(포린룸·foreign room) 규정에 걸려 지수 퇴출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들어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편입 조건에 부합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제약이 편출 1순위”라며 “KT도 포린룸 규정으로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