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 돈 퍼붓자...펄펄 끓는 SMR 관련주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10. 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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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SMR 시장 성장 본격화 기대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가 급등세를 타면서 국내 관련 종목도 오름세를 보인다. SMR은 하나의 용기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자로다. 건설비용이 기존 원전의 10분의 1가량에 불과하고 소형이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분산형 원전을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규모가 작은 데다 안전성도 높아 데이터센터처럼 전력을 많이 쓰는 곳에 설치할 수 있어 전력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두산에너빌리티는 9% 가까이 올라 2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10월 14~17일)간 주가는 17%가량 올랐다. 또 다른 관련주 서전기전과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10월 17일 장중 나란히 상한가를 찍은 뒤 15% 안팎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SMR 관련주 상승세는 미국 아마존과 구글 등 빅테크가 잇달아 데이터센터 전력을 SMR에서 공급받기로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16일(현지 시간) 도미니언에너지, 에너지노스웨스트, 엑스에너지 등 SMR 관련 업체 세 곳에 SMR 개발·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탈탄소 전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분 투자했던 엑스에너지가 아마존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더욱 주목받는다. 향후 SMR 관련 기자재 공급 등 사업 확대 가능성 기대가 나온다. 엑스에너지는 물 대신 고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월 약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엑스에너지 SMR인 Xe-100를 계약했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Xe-100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원자로 제조를 담당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SMR 관련 수주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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