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훨씬 위험한 ‘이 질환’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10.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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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증, 방치하면 사지마비 이어지기도
목디스크와 증상 비슷...조기 수술 핵심
목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수증(頸髓症)’이다. 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노화로 생긴 골극(뼈의 가장자리 웃자란 뼈)이 경추강을 막거나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사지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수증 원인은 목뼈가 노화와 함께 변형되는 경추증, 디스크와 경추 인대가 골화되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꼽힌다. 증상은 초기 목과 양쪽 어깨의 뻣뻣함과 불편함,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손과 팔의 저림으로 이어진다. 일상생활에서는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 단추 끼우기 등 세세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지고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경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증상만 놓고 보면 목디스크와 구별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경우 유사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이 나타나면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불가능하다. 또 배뇨장애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손으로 물건 잡기, 젓가락질 등이 어렵게 되면서 뇌졸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경수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스스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단 결과 경수증이 명확하면 조기 수술을 진행한다. 경수 압박을 유발하는 병변을 제거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척추의 불안정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구 고정 등을 시행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대체로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수술은 경추 전방 감압 고정술과 경추후궁형성술 등이 대표적이다. 경추 전방 감압 고정술은 경부 전방에서 경추에 도달해 추간판이나 척추체 제거를 통해 경수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기구 고정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경추후궁형성술은 경부 뒤에서 경추에 도달해 후궁을 들어 올려 경추강을 확장해 신경 압박을 해결한다. 대부분의 경우 입원 기간은 약 1~2주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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