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교통카드 잔액 빼돌려 800만원…경찰서 직원 '기막힌 횡령'

현예슬 2024. 10. 1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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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직원이 유실물로 들어온 교통카드 수백장에 남은 잔액 800여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7월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년간 동작경찰서 범죄예방대응질서계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A씨는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500여장의 잔액 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충전기에서 교통카드 잔액을 자신의 계좌로 옮기는 방식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한 시민으로부터 잃어버린 교통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교통카드의 출금 기록을 추적한 결과 A씨 범행을 적발했다. 이후 A씨는 부서를 옮겼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A씨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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