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텔란티스…20년 만에 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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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사업부 공장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부문 노조가 전국적으로 파업하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내 차량 생산량은 지난해 75만1천대에서 올해에는 5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에 연간 100만대의 차량 생산을 국내에서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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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세계 4위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사업부 공장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등에 따르면 이날 로마 중심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는 노조 추산 약 2만명이 참가해 행진했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파업에 나서 스텔란티스에 고용 보장과 생산량 증대를 요구하며 정부에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부문 노조가 전국적으로 파업하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기업 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올해 이탈리아 대부분의 공장에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올해 9월까지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한 38만7천600대로 1956년 이후 최악이라고 노조 측은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이탈리아 내 차량 생산량은 지난해 75만1천대에서 올해에는 5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스텔란티스에 연간 100만대의 차량 생산을 국내에서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스텔란티스가 요구한 산업 지원책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이탈리아 의회 산업위원회 공청회에 출석해 이탈리아의 높은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스페인에 비해 이탈리아의 에너지 비용은 배에 달한다"며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서는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마법사가 아니다"라며 이탈리아 내 일자리 감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수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정부에 전기차 보조금의 일관된 지원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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